국민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국민과 대화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고 토크쇼를 보는 줄 알았다. 경제, 외교, 정치 등 많은 난제들에 대해토론하듯 진행할 줄 알있는데 소원수리만 얘기하는 듯."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출연했다.

민생 현안에 대한 국민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내놓는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사회는 MC 겸 가수 배철수 씨가 맡았으며 MBC에서 100분간 방송됐다.

패널로 선정된 300명은 무려 53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들이다. 300명의 패널을 선정하는데 약 1만 6000여 명이 신청했다.

문 대통령이 1분30초 가량 간단한 인사말을 전했다. 임기 절반을 지낸 소회와 이번 자리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고, 국민들의 질문을 본격적으로 받았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그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는 행사 취지에 따라 국민패널의 질문은 분야를 한정하지 않으며 질문 순서 역시 분야를 나누지 않았다. 이 때문일까. 진행은 다소 산만하고 주제도 오락가락했으며 질문과 답변이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했으나 현안과 다소 동떨어져 있어 추가 질문을 받아 몰아 답변을 했지만 역시나 그저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 대해 하고 싶었던 발언만 이어졌다.

100분 간의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그래도 대통령이 소통하겠다고 만든 자린데 형식이 뭐 저따위인가", "국민과의 대화시간이 아니라 지지자들 모아 놓고 정부정책 홍보하고 자화자찬 하는 느낌이 든다", "배철수 같은 비전문가가 저 자리에 왜 있는지? 계속 대화가 산으로 간다. 국민과의 대화 자리에 음악방송 진행자가 왜 있는건지. 차라리 전문 아나운서가 맡았으면 시간낭비는 안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