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속되는 '86용퇴론' 뒤숭숭…지도부 "질서있는 교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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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 "86 아닌 중진 용퇴에 방점 둬야", "86 나가라 하고 靑인사들로 채우나"
'86그룹 기득권' 논란 해소방안 주목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 용퇴론' 바람으로 더불어민주당은 20일에도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다.
86그룹의 간판인물 중 한명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이 '86그룹이 마침표를 찍고 물러날 때'라고 공개 주장한 데 따른 '후폭풍' 탓이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찬반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6월 항쟁으로 87 체제를 열었고 그 끝이 탄핵이었으니 성공적으로 마감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것이 반쪽의 성공이라면 반쪽의 실패는 86그룹이 과도하게 정치에 관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풀어주는 것이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도 통화에서 "기성화된 '86'들은 도태되는 것이 맞다"며 "왜 86그룹에 총질하냐고 할 때가 아니다.
처음 정치에 뛰어들었던 이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얼마만큼 실천해왔는지를 성찰할 시간"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은 여러 갈래의 논의로 번지고 있다.
'86그룹'이 아닌 '중진 용퇴' 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특정 인물들의 '자리 비움'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것이냐는 우려와 고민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의원들의 '내려놓기'에 방점이 찍혀야 한단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86그룹 용퇴론은 공허한 메아리라고 본다"며 "차라리 4선 이상 중진을 이야기해야 한다.
'중진 용퇴'가 지금 더 필요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20대 국회의 우리 당 원내대표 네분이 범(汎) 86그룹"이라며 "역할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용퇴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건 허리를 잘라버리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5∼6선을 하신 분들도 일부 불출마를 선언했고, 앞으로 더 결단하실 분들이 계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친문(친문재인)-비문(비문재인)' 프레임과 맞물린 갈등 양상도 드러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용퇴론의 타깃이 이인영·우상호 의원 아니냐. 그러면 그들만 거론하는 게 옳으냐"면서 "그럼 그 자리를 비운 뒤 청와대에서 나온 인사들로 채우겠다는 것인가"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일단 '86그룹 용퇴론'의 본질을 찾아내 그 '핵심'을 정조준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이 화두에 오른 상황에서 86그룹의 기득권화가 그 원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86그룹의 기득권 내려놓기, 나아가 다음 세대로의 기회 부여 등이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지도부는 판단하고 있다.
물론 86그룹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의 '백의종군' 필요성 역시 인식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결단에 의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의 모습이 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86그룹이 정치적 민주화에 기여한 세대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반성하고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면에선 그 세대가 해야 할 몫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경제적 양극화 문제를 전적으로 86그룹 기득권 탓으로 돌리는 것은 프레임 전환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기득권이 없는 99%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평가 과정을 통한 다선 그룹의 명예로운 퇴진의 길 마련, 본인의 결단에 따른 질서 있는 세대교체, 공약 및 인재영입 과정에서 청년세대에 대한 기회 부여 등을 원칙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86그룹 기득권' 논란 해소방안 주목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 용퇴론' 바람으로 더불어민주당은 20일에도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다.
86그룹의 간판인물 중 한명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이 '86그룹이 마침표를 찍고 물러날 때'라고 공개 주장한 데 따른 '후폭풍' 탓이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6그룹 용퇴론에 대해 찬반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6월 항쟁으로 87 체제를 열었고 그 끝이 탄핵이었으니 성공적으로 마감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것이 반쪽의 성공이라면 반쪽의 실패는 86그룹이 과도하게 정치에 관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풀어주는 것이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도 통화에서 "기성화된 '86'들은 도태되는 것이 맞다"며 "왜 86그룹에 총질하냐고 할 때가 아니다.
처음 정치에 뛰어들었던 이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얼마만큼 실천해왔는지를 성찰할 시간"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은 여러 갈래의 논의로 번지고 있다.
'86그룹'이 아닌 '중진 용퇴' 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특정 인물들의 '자리 비움'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것이냐는 우려와 고민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의원들의 '내려놓기'에 방점이 찍혀야 한단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86그룹 용퇴론은 공허한 메아리라고 본다"며 "차라리 4선 이상 중진을 이야기해야 한다.
'중진 용퇴'가 지금 더 필요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20대 국회의 우리 당 원내대표 네분이 범(汎) 86그룹"이라며 "역할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용퇴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건 허리를 잘라버리겠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5∼6선을 하신 분들도 일부 불출마를 선언했고, 앞으로 더 결단하실 분들이 계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친문(친문재인)-비문(비문재인)' 프레임과 맞물린 갈등 양상도 드러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용퇴론의 타깃이 이인영·우상호 의원 아니냐. 그러면 그들만 거론하는 게 옳으냐"면서 "그럼 그 자리를 비운 뒤 청와대에서 나온 인사들로 채우겠다는 것인가"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당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일단 '86그룹 용퇴론'의 본질을 찾아내 그 '핵심'을 정조준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이 화두에 오른 상황에서 86그룹의 기득권화가 그 원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86그룹의 기득권 내려놓기, 나아가 다음 세대로의 기회 부여 등이 처방이 될 수 있다고 지도부는 판단하고 있다.
물론 86그룹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의 '백의종군' 필요성 역시 인식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결단에 의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의 모습이 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86그룹이 정치적 민주화에 기여한 세대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반성하고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면에선 그 세대가 해야 할 몫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경제적 양극화 문제를 전적으로 86그룹 기득권 탓으로 돌리는 것은 프레임 전환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기득권이 없는 99%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평가 과정을 통한 다선 그룹의 명예로운 퇴진의 길 마련, 본인의 결단에 따른 질서 있는 세대교체, 공약 및 인재영입 과정에서 청년세대에 대한 기회 부여 등을 원칙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