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개발한 암 환자 유전자 분석 시스템이 일본에 진출한다. 높아진 국내 암 유전자 기술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전자분석 전문 바이오벤처인 지니너스는 지난달 일본 이와테의대와 임상연구를 위한 유전체 검사 서비스 계약을 맺고 이와테의대병원에서 분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니너스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로부터 유전체진단 기술을 이전받아 창업한 회사다. 지니너스의 암 유전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인 캔서스캔은 국내 10여 개 대형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혈액 속 암 돌연변이 DNA를 찾아내는 리퀴드스캔은 국내 대학병원과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연구용 검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테의대병원은 유전체정보 기반 암 맞춤치료 임상시험인 모리오카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지니너스의 캔서스캔과 리퀴드스캔 서비스를 활용해 병원 내에 NGS 임상검사를 통한 정밀의료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유전체 진단기술이 병원에 머물지 않고 기술창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인류를 건강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