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용 퍼플·핑크 4만3000원·4만1500원
매장서 구매가능 제품도 1000~6000원↑
판매 업체 "프리퀀시 모아주는 사람 있다"
스타벅스 "상업적으로 변질될까 우려"
한경닷컴 취재결과 판매업체 측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프리퀀시를 모아 다이어리를 대량으로 교환해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판매하고 있는 A씨는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면 한 번에 프리퀀시를 많이 모으지 않냐. 그것들을 우리가 모아 매장에 가서 교환해 재판매하는 것"이라며 "따로 프리퀀시를 주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를 통해 교환할 수 있는 다이어리와 같은 제품이며 비닐도 뜯지 않았고 쿠폰도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리 수량은 100개 정도로 넉넉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시작된 프리퀀시 이벤트는 이후 큰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 중고시장 등을 통해 더욱 활성화됐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프리퀀시나 다이어리를 웃돈을 주고 판매하며 해당 이벤트가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간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지난달 말 부터 배부되기 시작한 올해 프리퀀시도 이미 중고나라에 매물이 상당수 올라왔다. 프리퀀시 완성본은 2만9000~3만2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개별 프리퀀시는 일반음료(흰색)는 1600~1800원, 프로모션 음료(빨간색)는 2000~ 2500원 선에 가격이 책정돼있다.
스타벅스 측은 "일부 기업의 사내 행사나 특정고객 이벤트 행사 때 다이어리를 B2B(기업 간 거래) 차원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소량이다"라면서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고객에게 웃돈을 주고 판매하도록 타 업체나 개인에게 다이어리를 판매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손님에게 사은의 의미로 준비한 행사가 상업적으로 번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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