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 관측도
중국 정부 "조만간 2018년 GDP 수정 발표"
중국 정부가 조만간 2018년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수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20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리샤오차오(李曉超)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열린 제4차 경제총조사(센서스) 결과 설명회에서 "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GDP 수정을 진행했다"며 "결과는 가까운 날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국장은 수정된 GDP가 전에 발표된 잠정치보다 올랐는지 내렸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연초 2018년 GDP가 90조3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6.6%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국 경제계 일각에서는 2018년 수정 GDP가 잠정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중국이 이를 계기로 6.0∼6.5%로 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황원타오(黃文濤) 중국건설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데이터가 수정되고 나서는(올해) 경제성장률 목표가 5.5%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목표 달성이 훨씬 쉬워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역전쟁 속의 충격파 속에서 경기 둔화 속도가 한층 빨라져 중국 정부는 올해 6%대 경제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0%로 관련 통계가 있는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던 가운데 4분기 경제성장률은 5%대로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