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위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 콘퍼런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관광 활성화 등 상호 교류로 문화적 시야 확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 콘퍼런스가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람·평화·상생번영으로 대표되는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모색하는 동시에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한국과 아세안의 정책 경험을 교류하고자 마련됐다고 정책기획위가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은 '한·아세안 문화·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의 발표 등 특별세션이 열렸다.
김 원장은 발표에서 "문화교류 증진을 통한 상호 이해가 바탕이 될 때 한국과 아세안은 사람 중심의 새로운 미래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문화교류 기반이 없는 경제 중심의 관계에는 한계가 명백하다"면서 동아시아에서의 혐한(嫌韓), 한한령(限韓令)과 같은 국가주의 문화의 확산 등을 그 예로 들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교류의 방향성으로 제시된 상호성·다양성·창의성 측면에서 세부 협력안을 제시했다.
상호성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아세안이 '상호 문화 교류의 해' 등을 개최함으로써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양성에 있어서는 아세안 국가의 다양한 종교·문화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토대로 관광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아세안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성과 관련해 김 원장은 한·아세안 예술가의 공동 창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한류의 외연을 확대해 한·아세안 관광 활성화의 촉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한국과 아세안은 상호 교류를 통해 문화적 시야를 확대하고 각자의 국가를 넘어서서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공동체를 이끌 주역인 새로운 세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1일에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현철 전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한·아세안 공동번영을 위한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