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천하…NH리츠에 7.7兆 몰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청약증거금 2년여 만에 최대
317.6 대 1…공모리츠 기록 경신
서울스퀘어·강남N타워 등
알짜 부동산 한 번에 투자
年 5%대 기대수익에 큰 관심
317.6 대 1…공모리츠 기록 경신
서울스퀘어·강남N타워 등
알짜 부동산 한 번에 투자
年 5%대 기대수익에 큰 관심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4시 50분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개인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NH프라임리츠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7조7500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신청금액의 절반)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증거금으로는 2017년 5월 상장한 넷마블(7조765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리츠 투자 열풍에 힘입어 롯데리츠에 이어 NH프라임리츠까지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20일 NH프라임리츠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흘 동안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317.6 대 1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리츠가 세웠던 기록(63.3 대 1)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공모 리츠 일반 청약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NH프라임리츠는 일반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도 711.7 대 1의 경쟁률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인수사인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들어온 청약증거금은 약 7조7499억원이었다. 롯데리츠의 종전 기록(4조7610억원)을 갈아치웠다. NH프라임리츠가 끌어들인 청약증거금 규모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현대오토에버(5조8165억원)를 제치고 올 들어 최대로 기록됐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역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에 투자하는 리츠다. 롯데리츠처럼 실물 자산을 직접 편입하는 형태가 아닌, 해당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의 지분 일부를 담은 재간접 리츠다. 재간접 리츠가 공모 형태로 상장하는 건 국내에서 NH프라임리츠가 처음이다. NH프라임리츠는 7년 연평균 배당수익률 5.5%(공모가인 5000원 기준)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흥행 비결은 초저금리 시대 속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리츠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공모 리츠가 제시하는 연 5~6%대 예상 수익률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앞서 상장한 롯데리츠가 증시 입성 첫날 상한가로 치솟는 등 화려하게 데뷔한 것도 투자자의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NH프라임리츠의 일반 청약 배정물량(976만 주·488억원)이 롯데리츠(3009만4554주·1505억원) 대비 3분의 1 이하로 적어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공모 리츠의 흥행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의 수요는 많지만 이를 충족시킬 만한 상품이 드물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담당 임원은 “공모주시장이나 유통시장에서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공모 리츠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이우상 기자 ccat@hankyung.com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개인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NH프라임리츠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7조7500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신청금액의 절반)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증거금으로는 2017년 5월 상장한 넷마블(7조765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리츠 투자 열풍에 힘입어 롯데리츠에 이어 NH프라임리츠까지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20일 NH프라임리츠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흘 동안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317.6 대 1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리츠가 세웠던 기록(63.3 대 1)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공모 리츠 일반 청약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NH프라임리츠는 일반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도 711.7 대 1의 경쟁률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인수사인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들어온 청약증거금은 약 7조7499억원이었다. 롯데리츠의 종전 기록(4조7610억원)을 갈아치웠다. NH프라임리츠가 끌어들인 청약증거금 규모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현대오토에버(5조8165억원)를 제치고 올 들어 최대로 기록됐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역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에 투자하는 리츠다. 롯데리츠처럼 실물 자산을 직접 편입하는 형태가 아닌, 해당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의 지분 일부를 담은 재간접 리츠다. 재간접 리츠가 공모 형태로 상장하는 건 국내에서 NH프라임리츠가 처음이다. NH프라임리츠는 7년 연평균 배당수익률 5.5%(공모가인 5000원 기준)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흥행 비결은 초저금리 시대 속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리츠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공모 리츠가 제시하는 연 5~6%대 예상 수익률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앞서 상장한 롯데리츠가 증시 입성 첫날 상한가로 치솟는 등 화려하게 데뷔한 것도 투자자의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NH프라임리츠의 일반 청약 배정물량(976만 주·488억원)이 롯데리츠(3009만4554주·1505억원) 대비 3분의 1 이하로 적어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공모 리츠의 흥행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의 수요는 많지만 이를 충족시킬 만한 상품이 드물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담당 임원은 “공모주시장이나 유통시장에서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공모 리츠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이우상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