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인 챔사이통 크리스다 한양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사진)가 정부 수립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20만 번째 귀화자가 됐다. 1957년 대만 국적이던 손일승 씨가 처음 한국으로 귀화한 지 62년 만에 전체 귀화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법무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귀화자 2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크리스다 교수를 비롯한 귀화자 15명을 초청해 국적증서를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크리스다 교수는 미국 휴스턴대 영문과 교수로 근무하다 7년 전 한국에 정착해 이날 귀화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왔지만 살아보니 한국 사람들과 한국 문화가 정말 좋았고, 학자로서도 한국에서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적을 취득한 만큼 앞으로 한국의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출신으로 항일독립운동가 김중규 선생의 후손인 정명월 씨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기업에서 8년째 재직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오네소브 비탈리 씨 등도 이날 한국 국적을 얻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