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숨걸고 단식하는 첫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3당 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야당의 형태"라는 글을 적었다.
홍 전 대표는 "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과 극한 투쟁을 예고하는 단식을 시작한다면 의원직 총사퇴, 정기국회 거부로 단식에 힘을 실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의원총회 한 번 안 열고 손에 손잡고 미국 가는 투톱이라는 원내대표의 저의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도미를 꼬집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를 막고,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을 철회시키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10월 국민항쟁 평가 및 향후 과제 세미나' 후 황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얕잡아보고 있는데 단식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냐"며 "문 대통령은 코웃음 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미국 의회에 방위비 분담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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