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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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유통기업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20포인트(0.36%) 하락한 27,934.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5포인트(0.06%) 내린 3,120.18에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2포인트(0.24%) 상승한 8,570.6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유통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앞두고 한 발언에서 "중국은, 내가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that'sit)"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중국과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저 관세를 더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콩 폭력 사태가 무역 합의를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은 만약 폭력 사태가 있거나 이 문제가 적절하고 인도적으로 다뤄지지않을 경우 중국과 합의가 매우 어려우리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서도 우호적이지 않은 보도와 발언이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기업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도 여전히 무역 협상 타결을 앞두고 장애물이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경제 부진으로 결정적인 양보를 할 것으로 트럼프가 기대한다면 `이방카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무역 합의를 기다려야 할 것'이란 엄포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가 전일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 적용을 추가 유예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유통기업 실적이 부진했던 점은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대표적 주택용품 판매 체인 홈디포와 백화점 체인 콜스는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다.

홈디포 주가는 이날 5.4%, 콜스 주가는 19% 이상 폭락했다.

메이시스 등 다른 유통기업 주가도 덩달아 부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47%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0.24% 오르며 선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8% 증가한 131만4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3.5% 늘어난 130만 채를 상회했다.

10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0% 늘어난 146만1천 채를 보였다.

200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한 138만 채보다 대폭 양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큰 폭 오른 만큼과매수 인식도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닉 리세 수석 연구원은 "현 레벨에서의 하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최근 시장 심리가 꽤 낙관적이었고, 다소 과도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1% 상승한 12.8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