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성장세 지속 전망에도 주가는 부진하다며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김현수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며 "동박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점과 전기차 2차전지 음극집전체(I2B)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박 생산량은 6501톤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I2B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 매출은 전년보다 38% 늘어난 8026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887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I2B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수를 늘리면서 배터리 셀 업체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의 I2B 매출 역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LG화학 내 점유율이 상승하면 배터리 동박 수요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가 인하 우려가 제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때 일진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섹터 최선호주"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