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무소속 이언주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새 정당 '보수 4.0 '(가칭)을 두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창당에 나섰다"고 전하면서, 이 의원은 보수 대통합은 이뤄져야 하지만 쇄신과 창조적 파괴가 없이는 안 되기에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헤처 모여식 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1일 BBS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서 이른바 '보수 대통합'의 큰 그림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쇄신하는 통합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서로 간 지향점(이 다르고), 화학적 결합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통합을 했을 때 역효과가 더 클 수가 있다.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한국당 한계가 있지 않는가, 그런데 그 한계 속에 모두가 들어가서 몰살당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라며 한국당 주도의 통합이 안 된다며 못 박았다.

또한 이 의원은 "(한국당이) 기득권에 안주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라는 절박감에 나섰다"라고 신당 창당 이유를 전했다. 이어 몇몇 현역 의원들이 신당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보수 통합에 있어서는 "헤쳐 모여식 통합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틀을 깨 굉장히 파격적인 형태로 완전히 새로운 어떤 세력이 탄생하는 그런 과정으로 보여져야 한다"고 기존 판을 모두 갈아 엎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대폭 교체가 불가피하다"며 "창조적 파괴라는 얘기를 하는데 파괴적 혁신이라는 말도 있다. 어떤 틀 속에서 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집으로 짓는다는 기분으로 다시 새출발을 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새로운 판에서 보수대통합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유승민 의원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어떤 면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유 의원이) 그동안 개혁보수라는 걸 얘기해 왔지만 개혁보수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양심을 드러내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소미아 연장, 패스트트랙 거부'를 외치며 단식에 들어간 것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단식 자체는 개인의 결단이기 때문에 그것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며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대답을 함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13일 "지금 이대로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다"며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강고한 자유민주 시민사회의 구현과 정의로운 일류국가의 새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창당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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