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모든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조 전 장관을 상대로 2차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차명투자 관여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을 묻고 있다.

다만 검찰에서 일체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조 전 장관 입장이 확고해 형식적인 피의자 신문이 될 전망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첫 소환 조사에서도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조서열람을 마친 뒤 8시간 만에 돌아갔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수사를 해 왔으니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이 지속적으로 진술거부권 행사함에 따라 신문이 이날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더 필요한지는 오늘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