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에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재개 촉구'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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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시간 뉴스토픽에 오타 게재
20일 저녁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10위 링크
네이버 "뉴스 기사에 오타 있어야 가능"
20일 저녁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10위 링크
네이버 "뉴스 기사에 오타 있어야 가능"
뉴스 제목에 오타가 났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뉴스토픽에 '금강상관강'이라는 오타 키워드가 버젓이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재개 즉각 선언하라.”
20일 오전 11시 전북지역 185개 단체가 참여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도민운동본부'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시 재개를 촉구했다.
본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남측시설을 철거하고 자체적으로 새 관광지구를 건설했다고 밝힌 이상 더는 주저할 시간이 없다"면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남북 관계의 상징이며 민족 내부 사업으로, 유엔의 제재 대상이 아니며 유엔이나 미국의 승인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선언 이후 각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고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키워드를 보여주는 뉴스토픽에도 이 키워드가 올랐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조금 이상하다.
10위에 랭크된 주제어가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재개 촉구'다.
누가 봐도 '금강산관광'의 오타가 명확하다. 수많은 일반인들이 '금강산관광'을 '금강상관강'이라고 잘못 검색을 한 것인지 특정 커뮤니티 등에서 잘못된 키워드로 메크로를 돌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혹시라도 '금강상관강'이라고 기사 제목을 잘못 기재한 언론사의 기사들이 다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네이버 측 또한 뉴스토픽에 오타 키워드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뉴스 기사에 오타가 있으면 오타로 키워드가 추출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래서 네이버에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재개 촉구'를 검색해 보았지만 오타가 난 뉴스는 없었다.
심지어 똑똑한 네이버는 바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라는 올바른 표기로 검색을 해주었고 '금강상관강'으로 오타가 적힌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네이버는 검색어 제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맞춤법을 혼동하거나 자판 입력을 잘못해서 오타 등으로 잘못 검색했을 때 올바른 단어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측이 수작업으로 '금강상관강'을 검색어에 올린 게 아니라면 불특정 다수가 동시다발적으로 '금강상관강'으로 잘못 표기된 검색어를 검색해 의도적으로 실검 뉴스토픽에 올린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최근 열린 '인터넷 기업 민‧관 소통 간담회'에서 "실검, 댓글 논란 등에서 보듯 포털 및 인터넷 기업의 높아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 및 편익 증진 차원에서 기업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그런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뉴스토픽에 '금강상관강'이라는 오타 키워드가 버젓이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재개 즉각 선언하라.”
20일 오전 11시 전북지역 185개 단체가 참여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도민운동본부'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시 재개를 촉구했다.
본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금강산 남측시설을 철거하고 자체적으로 새 관광지구를 건설했다고 밝힌 이상 더는 주저할 시간이 없다"면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남북 관계의 상징이며 민족 내부 사업으로, 유엔의 제재 대상이 아니며 유엔이나 미국의 승인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선언 이후 각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고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네이버 사용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키워드를 보여주는 뉴스토픽에도 이 키워드가 올랐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조금 이상하다.
10위에 랭크된 주제어가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재개 촉구'다.
누가 봐도 '금강산관광'의 오타가 명확하다. 수많은 일반인들이 '금강산관광'을 '금강상관강'이라고 잘못 검색을 한 것인지 특정 커뮤니티 등에서 잘못된 키워드로 메크로를 돌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혹시라도 '금강상관강'이라고 기사 제목을 잘못 기재한 언론사의 기사들이 다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네이버 측 또한 뉴스토픽에 오타 키워드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뉴스 기사에 오타가 있으면 오타로 키워드가 추출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래서 네이버에 '개성공단 금강상관강 재개 촉구'를 검색해 보았지만 오타가 난 뉴스는 없었다.
심지어 똑똑한 네이버는 바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라는 올바른 표기로 검색을 해주었고 '금강상관강'으로 오타가 적힌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네이버는 검색어 제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맞춤법을 혼동하거나 자판 입력을 잘못해서 오타 등으로 잘못 검색했을 때 올바른 단어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측이 수작업으로 '금강상관강'을 검색어에 올린 게 아니라면 불특정 다수가 동시다발적으로 '금강상관강'으로 잘못 표기된 검색어를 검색해 의도적으로 실검 뉴스토픽에 올린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최근 열린 '인터넷 기업 민‧관 소통 간담회'에서 "실검, 댓글 논란 등에서 보듯 포털 및 인터넷 기업의 높아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 및 편익 증진 차원에서 기업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