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격차 4년만에 줄어…하위소득 늘고 상위소득 제자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위 20% 소득 2분기째 늘어나
사업소득은 역대 최대폭 감소
사업소득은 역대 최대폭 감소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의 소득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며 3분기 기준 가계 소득 격차는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자영업이 악화되며 가계의 사업소득은 4.9% 급감해 2003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폭 줄었다.
3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87만69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7% 늘었다. 명목소득이 늘면서 3분기 실질소득도 2.7% 늘어 8분기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면 3분기 명목소득에서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3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지만, 사업소득은 87만9800원으로 4.9% 감소했다. 사업소득 감소폭은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재산소득은 2만100원으로 2.5% 감소했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60만300원으로 8.6% 늘었다.
비경상소득은 63.4% 줄어든 1만5700원이었다. 비경상소득은 경조 소득이나 퇴직수당과 실비보험을 탄 금액 등을 말한다.
1분위 근로소득은 6.5% 줄어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1분위 사업소득은 11.3% 증가해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전소득은 11.4% 늘어 지난해 3분기(19.9%) 이후 1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은 특히 공적 이전소득이 19.1% 늘어 이전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80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만4500원(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영 업황 악화로 사업소득이 2003년 통계집계 시작 이후 최대폭인 12.6% 줄어들면서 전체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3분기 기준 5분위 배율은 2015년 4.46배를 저점으로 2016년(4.81배), 2017년(5.18배), 2018년(5.52배)로 악화했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