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의 리옹 도심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2019 보졸레 누보 공식 출시 행사’에서 와인 생산자들이 오크통을 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올해의 보졸레 누보’를 시음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보졸레(Beaujolais)는 부르고뉴주의 지역 이름이고 누보(nouveau)는 ‘새롭다’는 의미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된 햇와인이라는 뜻이다. 그해 9월 초에 수확한 가메(Gamay) 품종 포도를 4~6주의 짧은 기간만 숙성시켜 11월 셋째 주에 내놓는다.

따뜻한 기후와 화강암, 석회질 등으로 이뤄진 토양으로 인해 약한 산성과 풍부한 과일 향을 품은 것이 특징이다. 거친 타닌의 느낌이 적어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다. 보졸레 누보는 시판 즉시 항공편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한국에서도 유통업체들이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보졸레 누보를 사전 예약받아 판매한다. 겨울의 문턱에서 차가운 맥주보다 붉은 와인으로 찬 속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