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에서 참석자들이 알렉스 리우 AT커니 회장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에서 참석자들이 알렉스 리우 AT커니 회장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글로벌 컨설팅회사 AT커니와 한국경제신문사가 21일 공동 주최한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9’에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1300여 명이 몰렸다. 포럼이 열린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엔 입장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두산인프라코어 등에서는 수십 명의 임직원이 단체로 참석했다. 이들은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글로벌 디지털 대가들의 발표를 메모하면서 경청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삼성카드 등 금융권 담당자와 롯데백화점, 쿠팡 등 유통회사 임직원도 종일 강연을 들었다. 일부 참석자는 노트북으로 강연 내용을 전부 기록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열기는 휴식 시간에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강연장 앞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강연 내용을 놓고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4년 연속 포럼에 참석한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은 “회사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해 큰 도움이 된다”며 “물류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낼 수 있는 시너지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자로 나섰던 형원준 두산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사장)는 올해 다른 전문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 왔다. 그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꼭 참석해야 하는 포럼”이라고 했다. 김연수 LS엠트론 사장은 “트랙터에 센서를 붙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부품이 닳으면 선제적으로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제조업체도 디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김순신/안효주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