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2015년 말 선보인 ‘백종원 간편식’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2억 개를 돌파했다.

CU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11월 19일까지 자체상표(PB)로 판매된 백종원 간편식이 2억 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CU는 그동안 백 대표의 레시피를 활용해 다양한 PB 상품을 출시했다. 도시락·삼각김밥·김밥 등 지금까지 90여 종의 상품을 내놨다. 간편식 중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팔렸다. 약 1억 개다. 삼각김밥(5500만 개)과 김밥(3800만 개)이 뒤를 이었다.

도시락 판매량 1위는 ‘백종원 한판 도시락’(사진)이다. 총 2200만 개가 판매됐다. 매콤불고기정식(2000만 개), 맛있닭가슴살 도시락(1200만 개)도 인기를 끌었다. 백종원 도시락은 지난 4년간 CU에서 출시된 전체 도시락 제품 판매 순위 1~8위를 휩쓸었다. CU 관계자는 “과거엔 3000원 안팎의 저가 제품이 많았지만, 백종원 도시락이 나온 뒤 4000~5000원대 제품이 대중화됐다”며 “소비자들도 도시락을 고를 때 가격보다는 브랜드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3년 779억원보다 6배 이상으로 커졌다.

CU는 늘어난 도시락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간편식품 공장 인력을 늘리고 있다. CU의 간편식 공장 여섯 곳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2015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들은 3교대로 일하며 24시간 도시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