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사용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1일 국회 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항공업계 공항사용료 감면과 관련해 “어제 이사회를 열어서 감면하는 내용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은 구 사장에게 “지난 국감 때 손실보고 있는 항공업계 공항시설료 감면을 강구하라고 지적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보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국감에서 “저가항공사 등 국내항공사들이 공항사용료를 인하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적극적으로 공항사용료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작년 9월 대비 올해 9월 약 28% 줄었고, 청주, 양양공항도 여객수가 90%넘게 줄었다. 일본과 가까운 김해공항 역시 월간 운항편수가 지난해 9월 1617편에서 올해 9월 1198편으로 419편 줄었다.

이에 국내 저가항공사(LCC) 업계는 지난 9월 대표자들 명의로 한국공항공사에 시설사용료 감면 등을 요구하는 공동청원을 넣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을 관리한다. 한국항공협회(KCA)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부에 지원책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윤관석 의원 등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 사장단 및 학계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