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여가문화 홍보…수상작들 적극 활용"
“처음 영화제를 준비할 때는 개인의 개성이 묻어나는 영상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작품보다는 소홀했던 주변인들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상들이 많았습니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및 사업전략 부문 대표(사진)는 ‘야놀자 29초영화제’ 출품작들에 대해 이렇게 총평했다. 김 대표는 “감동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수작이 많아 수상작 선정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여가플랫폼업체 야놀자의 모토는 ‘여가의 패러다임 전환,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다. 김 대표는 “여가의 개념이 특별한 순간에 계획을 세워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언제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집에서 TV를 보는 등 다소 소극적인 여가를 보내는 경향이 아직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가를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영화제를 열게 됐다”고 영화제 개최 배경을 밝혔다.

주제를 ‘~가(이) 여행을 가면 좋겠습니다’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시간이 없어서,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용기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상을 제정하게 된 것에 대해선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촬영이나 편집에 어려움을 겪고 출품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고가 카메라 장비로 촬영하고 화려한 기법을 자랑하는 영상들이 수상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죠.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영화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특별상을 신설했습니다.”

야놀자는 여행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영화제의 수상작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영화제에 보내준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수상작을 소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과 여행의 의미를 나누고, 가치 있는 여가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획과 이벤트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