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커지는 홍콩 리스크에 요동치는 주가·환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콩 사태, 미중 협상에 악영향…금융시장에 '먹구름'
증시, 보수적 접근해야…MSCI 재조정 등 악재 산적
증시, 보수적 접근해야…MSCI 재조정 등 악재 산적
'홍콩 사태'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을 내줬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미국 내 홍콩 인권법 시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손에 달린 가운데 인권법이 통과되면 미중 관계는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시장에도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미국 하원이 20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안 등 홍콩 인권 호보와 시위대 지지를 위한 2개 법안을 가결했다. 전날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홍콩 인권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417표, 반대 1표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홍콩 인권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하면서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홍콩 인권법안이 시행되면 소폭이나마 진전하고 있던 미중 무역협상과 국제금융센터 역할을 하는 홍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소위 헥시트(홍콩(HK)과 퇴장(Exit)의 합성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할 경우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고 1단계 무역협상이 노딜 혹은 지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헥시트 현상이 현실화되면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증시도 홍콩 위험이 부각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216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홍콩 리스크 확대로 20일 1.3% 하락하면서 212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엔 추가로 1.35% 내리며 2100선이 깨졌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는 모양새다. 18일 1164.5원으로 장을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19일과 20일 각각 3.1원, 2.5원 상승하더니 전날에는 8.0원 급등하면 1178.1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3일새 10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금융시장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완화적인 분위기 속에 상승하던 국내 증시는 홍콩 사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불확실성이 재차 커졌다"이라며 "안정을 찾던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해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증시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내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MSCI EM) 재조정,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악재로 증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미국 하원이 20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안 등 홍콩 인권 호보와 시위대 지지를 위한 2개 법안을 가결했다. 전날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홍콩 인권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417표, 반대 1표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홍콩 인권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하면서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홍콩 인권법안이 시행되면 소폭이나마 진전하고 있던 미중 무역협상과 국제금융센터 역할을 하는 홍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소위 헥시트(홍콩(HK)과 퇴장(Exit)의 합성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할 경우 미중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고 1단계 무역협상이 노딜 혹은 지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헥시트 현상이 현실화되면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증시도 홍콩 위험이 부각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216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홍콩 리스크 확대로 20일 1.3% 하락하면서 212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엔 추가로 1.35% 내리며 2100선이 깨졌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는 모양새다. 18일 1164.5원으로 장을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19일과 20일 각각 3.1원, 2.5원 상승하더니 전날에는 8.0원 급등하면 1178.1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3일새 10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금융시장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완화적인 분위기 속에 상승하던 국내 증시는 홍콩 사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불확실성이 재차 커졌다"이라며 "안정을 찾던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해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증시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내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MSCI EM) 재조정,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악재로 증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