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는 25∼27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참석해 무기 도입과 안보 협력 증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척추 질환과 편두통, 혈액 순환장애인 '버거씨병'(폐색성 혈전 혈관염) 등의 지병에 시달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통증으로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런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을 결심한 이유를 3가지로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첫째로 우리는 (한국에서) 무기를 구매할 것이고, 둘째로 그 길에 많은 지원이 있으며, 셋째로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필리핀은 한국에서 경공격기 FA-50 12대를 샀고, 호위함 2척과 총기를 사들일 것이라며 이번 방한이 한국에서 도입하는 군 장비를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협력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한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스프래틀리 제도 등 지정학적인 문제들이 있다"면서 "한국인들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점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