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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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자산을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이 관리·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svisor)'가 시중은행 펀드 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감정을 배제한 운용이 장점이고, 여러개의 펀드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100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자도 개인맞춤형 설계를 받을 수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들은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로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쏠리치'(신한은행), '케이봇쌤'(KB국민은행), '우리 로보-알파'(우리은행), '하이로보'(KEB하나은행) 등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금융권과 코스콤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를 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21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11월21일 기준)은 3.18%다. 같은 기간 0.96% 상승한 코스피, 8.58% 하락한 코스닥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이다.

KB국민은행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24%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3.32%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53%와 1.13%였다.

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9개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등에 각기 3개의 펀드가 있다. 이 가운데 적극투자형인 'KB 케이봇쌤 해외' 펀드의 수익률은 7.8%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양호한 모습이다. 모든 유형의 상품(쏠리치)이 3%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적극투자형인 '신한-디셈버 ISAAC 펀드'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3.8%다. 2016년 10월17일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 13.11%로 21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선방 중이다. 두 은행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익률은 전체 은행 평균에 못 미쳤지만 우리은행은 위험중립형 펀드, 하나은행은 안정추구형 펀드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위험중립형 펀드인 '우리 로보어드알파 파운트 펀드2'의 수익률은 5.83%로 위험중립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의 안정추구형 'KEB하나 크래프트 자산배분 알파'는 수익률 2.08%로 안정추구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