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내복을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는 말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면서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예전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으며 특히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유니클로다"라며 "이런 회사에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 하겠나.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진 공개 후 일본 우익들은 제게 DM을 보내 '너 혼자 외친다고 되나', '이 사진이 원래 한국인의 본모습', '너희 나라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일본 상품 없으면 못사는 한국인' 등의 말로 조롱을 해 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넷 우익도 문제지만, 한국에 살고있는 친일파들은 더 큰 문제라는걸 또 한 번 느꼈던 하루"라면서 "저는 올해의 불매운동이 더 한 단계 뛰어넘어 ‘국산품 애용 생활화’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핵심 타깃이 된 유니클로는 최근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히트텍’을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사이즈 선택이 불가함에도 일부 매장에서는 준비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되는 한편 히트텍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고객들의 사진이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