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인들은 대학 안 가면 안 돼요? 연예인들이 뭘 했다고 수시로 합격시켜 주나요?"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학입시 준비로 바쁜 가운데 "연예인들이 대학을 꼭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연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을 올린 네티즌 A 씨는 연예인들이 수능도 보지 않고 수시로 대학에 들어가는 바람에 열심히 공부한 일반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은 "가수 아이유의 경우에는 모 대학에서 특례입학 제안을 받았지만 '대학은 노력한 이들이 들어가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는 입학하지 않겠다'라고 거절했다"며 A 씨 주장을 거들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대학에 합격한 후에도 방송활동 등으로 학업에 전념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어차피 학교에 잘 나오지도 않을 거면서 왜 굳이 다른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 거냐"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예체능이니까 실기로 간다 하는데, 일반인들은 실기 + 수능도 죽어라 해야한다"면서 연예인 대학 진학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특히 대학이 학교 홍보를 위해 연예인들은 마구잡이로 특례입학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연예인들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연영과(연극영화과) 가는 걸로 징징대는 애들은 봐라. 애초에 그런 이들을 뽑으라고 수시가 있는거다"라고 주장했다.

연예인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겠지. 인생은 이것보다 불공평한 일이 더 많다. 그렇게 아니꼽고 (연예인들이) 쉽게 들어간 거 같으면 지금 당장 공부 때려치우고 연예계 뛰어들어서 수많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살아 남아봐 방구석에서 부들거리지 말고"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그들이 남보다 치열하게 노력한 건 왜 인정 안하냐? 그들이 인기를 그냥 얻었겠냐? 투덜대지 말고 노력해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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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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