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기업 비야디(BY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에서 미국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아직 주가는 오르지 않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야디는 7일 1.01% 오른 274.0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0월 8일 단기 고점 대비 16.3%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가 66.67% 오른 것과 대비된다.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졌다. 비야디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6배로 테슬라(124.2배)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비야디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822억달러)보다 26.1% 많은 1036억달러다.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컨센서스대로 나오면 비야디는 연간 매출에서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테슬라의 매출은 이 기간 968억달러에서 995억달러로 2.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는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비야디가 테슬라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야디의 지난해 순수 승용 전기차(BEV) 판매량은 176만 대로 테슬라(179만 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년에는 격차가 71만 대에 달했지만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비야디 97%, 테슬라 24%로 비야디가 훨씬 높았다. 닛케이아시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7%는 비야디가 올해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설 것이라고 답했다.비야디의 매출에서 중국 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 약점이다. 2023년
미래에셋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ISA 수탁액은 지난해 10월 3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전일 4조원을 넘겼다. ISA는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 계좌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초과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21년 중개형 ISA 도입으로 국내 주식과 채권까지 자산군이 확장돼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매매차익에 세금이 15.4% 부과되는 국내 상장 해외 ETF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절세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새해 들어 코스닥지수가 6% 급등한 가운데 로봇,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등 신산업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바이오 등 코스닥시장 대표 종목이 주춤한 사이 신기술을 앞세운 기업이 주도주로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7일 코스닥시장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 한국첨단소재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른 9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통신 기업인 한국첨단소재는 양자암호 체계를 개발해 유럽 등으로 납품 중이다. 한국첨단소재는 양자컴퓨터 테마가 국내외 증시에서 뜨거워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119.4% 올랐다. 또 다른 양자컴퓨팅 관련주 아톤도 37%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양자뿐 아니라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 기술 종목도 급등세다. 삼성전자가 계열사로 편입하기로 한 로봇 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들어 주가가 48.7% 급등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7일 기준 4조6948억원)에 올랐다. 다른 로봇 관련주 에스비비테크도 올해 주가 상승률이 33.6%에 달한다. 우주항공주인 에이치브이엠 주가도 같은 기간 19.2% 뛰었고, 의료 인공지능(AI)으로 각광받는 루닛 역시 8.5% 올랐다.이들 미래 기술 관련주가 올해 코스닥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지수는 올 들어 8.87% 올라 코스닥 우량기업부지수(4.53%), 중견기업부지수(6.46%) 상승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5.91%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특성을 고려해 소속부 종목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데, 기술성장기업부지수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치브이엠 등이 들어가 있다.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