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국민 과반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한 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정부 응답자의 51%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자는 29%였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 8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잘한 일 53%, 잘못한 일 28%)와 대동소이한 결과라는 것이 한국갤럽 측의 설명이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70%가 지소미아 종료를 부정 평가했고 보수층의 57%도 부정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대구·경북(TK) 지역, 60대 이상 등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자에서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으로는 응답자의 62%가 미국을 꼽았다. 중국은 19%, 일본은 6%, 러시아는 2% 수준이었다. 한국갤럽은 “2년 전보다 미국·일본과의 관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소폭 강화됐지만 중국은 상당히 약화됐다”며 “미국, 일본을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많아졌고 중국은 17%포인트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