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2일 오후 6시 협정 효력상실 시점을 불과 6시간 남기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최종 발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공지했다. 브리핑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다.

당초 청와대는 '일본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막판 일본 측과의 물밑 접촉 및 내부 논의를 거쳐 조건부로 종료 시한을 미루는 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2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일본도 같은 날 오후 외교·안보 현안을 다루는 국가안보회의(SC)를 열었다.

같은 날 밤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통화하고 지소미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정부 내에서는 최종적 선택을 예상하는데 조심스러워하면서 마땅한 명분이 없으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그러나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소미아가 유지돼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온 미국의 막판 중재 속에서 삼국이 출구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한편 일본 NHK 방송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