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고려대 학생들…학교 당국 향해 '조국 전 장관 딸 입학 취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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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서 조국 전 장관 관련 집회 다섯 번째로 개최
집회 참석자들 "학교 당국, 입학 취소와 함께 고개 숙여라"
"형사처벌은 못하지만 입학 취소는 가능…학교 당국 의지 가져라"
집회 참석자들 "학교 당국, 입학 취소와 함께 고개 숙여라"
"형사처벌은 못하지만 입학 취소는 가능…학교 당국 의지 가져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28) 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고려대 학생들이 학교 당국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하며 64일 만에 다시 촛불을 들었다.
고려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22일 오후 7시 15분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1122 조O 부정입학 취소 집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학내에서 조 전 장관과 사태와 조 씨 입학 등을 규탄하며 열린 집회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집회는 학교 당국이 지난 15일 내놓은 입장문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 중심으로 준비됐다. 당시 학교 측은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관련된 자료가 폐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고려대 인재발굴처를 향해 △조 씨의 입학 과정에 있어 위조된 학교생활기록부가 제출된 것에 대한 인정 △조 씨에 대한 입학 취소 처분 △조 씨 부정입학 사태 처리 미숙과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사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의, 살려내자. 고대인의 손으로', '기다릴 것은 오직 하나, 입학 취소', '고대인이 행한다. 자유(自由) 정의(正義) 진리(眞理). 고대는 응답하라 자유 정의 진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학생부에 문제 있다. 부정입학 명백하다", "입학 취소 결정하라. 고려대는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앞서 주최 측은 학생들과 외부인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고려대 재학 인증자 공간을 따로 설치해두기도 했다. 별도의 공간 설치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학교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부 인사의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자 집회 참석자들은 고려대 본관 우측을 통해 본관 앞을 한 바퀴 돌며 행진을 했다. 이후 고려대 교가 제창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4일 조 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두고 규탄이 이어졌다. 당시 조 씨는 "고졸이 되면 정말 억울하겠지만 상관 없다"면서 "언론에 사냥감이 된 기분이며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들은 조 씨의 발언을 청취한 뒤 조 씨와 관련된 검찰의 공소내용을 강조하며 학교 당국을 향해 다시 한번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집회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고려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졸업생 조 씨에게 즉각 준엄한 처분을 내리지 않고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법정 공방의 결과를 기다리는가"라며 "우리는 지난 석 달간 사랑하는 모교가 구역질 나는 비리의 온상이 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실추된 명예에도 일련의 사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고려대와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파괴하고 있는 졸업생 조 씨에게 분노한다"면서 "강경하며 단호한 입학 취소의 처분으로 졸업생 조 씨의 학적을 말소해 정의를 회복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학생이 뚫린 입으로만 정의를 부르짖는 고려대를 꿈꾸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문서위조의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에 가짜 논문과 허위생활기록부로는 조 씨의 형사처벌을 이끌어낼 수 없다"면서 "아쉽게도 형법은 조 씨를 처벌 못 하지만 고려대 입학은 학교가 의지만 있다면 사학의 의지와 재량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혁·배성수·최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고려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22일 오후 7시 15분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1122 조O 부정입학 취소 집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학내에서 조 전 장관과 사태와 조 씨 입학 등을 규탄하며 열린 집회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집회는 학교 당국이 지난 15일 내놓은 입장문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 중심으로 준비됐다. 당시 학교 측은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관련된 자료가 폐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과 고려대 인재발굴처를 향해 △조 씨의 입학 과정에 있어 위조된 학교생활기록부가 제출된 것에 대한 인정 △조 씨에 대한 입학 취소 처분 △조 씨 부정입학 사태 처리 미숙과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한 사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의, 살려내자. 고대인의 손으로', '기다릴 것은 오직 하나, 입학 취소', '고대인이 행한다. 자유(自由) 정의(正義) 진리(眞理). 고대는 응답하라 자유 정의 진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학생부에 문제 있다. 부정입학 명백하다", "입학 취소 결정하라. 고려대는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앞서 주최 측은 학생들과 외부인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고려대 재학 인증자 공간을 따로 설치해두기도 했다. 별도의 공간 설치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학교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부 인사의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자 집회 참석자들은 고려대 본관 우측을 통해 본관 앞을 한 바퀴 돌며 행진을 했다. 이후 고려대 교가 제창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4일 조 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두고 규탄이 이어졌다. 당시 조 씨는 "고졸이 되면 정말 억울하겠지만 상관 없다"면서 "언론에 사냥감이 된 기분이며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들은 조 씨의 발언을 청취한 뒤 조 씨와 관련된 검찰의 공소내용을 강조하며 학교 당국을 향해 다시 한번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집회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고려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졸업생 조 씨에게 즉각 준엄한 처분을 내리지 않고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법정 공방의 결과를 기다리는가"라며 "우리는 지난 석 달간 사랑하는 모교가 구역질 나는 비리의 온상이 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실추된 명예에도 일련의 사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고려대와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파괴하고 있는 졸업생 조 씨에게 분노한다"면서 "강경하며 단호한 입학 취소의 처분으로 졸업생 조 씨의 학적을 말소해 정의를 회복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학생이 뚫린 입으로만 정의를 부르짖는 고려대를 꿈꾸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문서위조의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에 가짜 논문과 허위생활기록부로는 조 씨의 형사처벌을 이끌어낼 수 없다"면서 "아쉽게도 형법은 조 씨를 처벌 못 하지만 고려대 입학은 학교가 의지만 있다면 사학의 의지와 재량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준혁·배성수·최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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