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권서 경제 폭망"…유시민 "외교·남북관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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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文정권, 연비제로 좌파연대 승리구도…패스트트랙이 총선 변수"
柳 "구도·인물로는 야권이 총선 불리…이슈에선 與 유리하지 않아"
'조국사태' 신경전…"진보, 부패하고 있다" vs "권력 사용해 만든 부 없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2일 KBS 1TV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에서 만나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이 방송에 나란히 출연해 토론한 것은 지난 6월 유튜브 공동방송 '홍카레오'와 지난달 MBC TV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토론은 사회자가 제시하는 큰 틀의 주제에 대해 두 사람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시각이 가장 엇갈렸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평가였다.
먼저 홍 전 대표는 "국민이 초기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업은 넘쳐나고 경제는 폭망했다.
외교는 '왕따'가 됐다"며 "안보 문제만 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군대인지, 북에 아부하는 군대인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나라가 무너져 내렸다"고 혹평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반 정도는 만족하는 편이고, 반 정도는 불만족하는 편이라고 판단한다"며 "외교, 국방, 안보, 남북관계 쪽은 성과가 있었다.
저출산·고령화, 일자리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가 "문재인 정권만큼 쇼 잘하는 정권이 없더라"고 쏘아붙이자, 유 이사장은 "정책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
쇼는 안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유 이사장은 "구도로는 현 야권이 불리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진보 쪽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원래부터 있었지만, 보수는 오랜 기간 하나로 묶였다가 여러 개로 쪼개졌다"며 "정계개편 없이 선거를 치르면 여권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또 "이슈 면에선 여당에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고, 인물로는 야권이 불리하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켜 좌파연대가 민심과 다르게 승리하는 구도를 짜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 규모가 500조원이 넘은 것을 언급하며 "퍼주기 복지로 서민들 표를 긁어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어떻게 막을지, 패스트트랙 수사를 돌파할지가 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들은 지난 몇 달 간 정국을 강타했던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기득권과 특권을 누린 조국을 어떻게 진보라고 볼 수 있나"라면서 "진보의 탈을 쓴 그런 사람들이다.
지금은 거꾸로 보수는 분열하고, 진보는 부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뭐가 부패했나"라며 "조국 전 장관이 권력을 사용해 부를 만든 것이 한 건이라도 있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조국 사태로 인한 서초동·광화문 집회에 대한 시각도 엇갈렸다.
홍 전 대표는 "광화문 집회는 조국 때문에 분해서 나온 것이고, 서초동 집회는 관제 집회"라며 "광장에서 하소연하는 것은 권력을 갖지 못한 야권에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여론과 권력기관의 행동에 차이가 클 때 광장정치가 생긴다"며 "조국 사퇴 찬반 여론은 비슷했지만, 언론 보도는 99%가 '조국은 죽일 놈'으로 나왔던 것"이라며 언론의 편향보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죽일 놈 맞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柳 "구도·인물로는 야권이 총선 불리…이슈에선 與 유리하지 않아"
'조국사태' 신경전…"진보, 부패하고 있다" vs "권력 사용해 만든 부 없어"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2일 KBS 1TV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에서 만나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이 방송에 나란히 출연해 토론한 것은 지난 6월 유튜브 공동방송 '홍카레오'와 지난달 MBC TV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토론은 사회자가 제시하는 큰 틀의 주제에 대해 두 사람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의 시각이 가장 엇갈렸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평가였다.
먼저 홍 전 대표는 "국민이 초기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업은 넘쳐나고 경제는 폭망했다.
외교는 '왕따'가 됐다"며 "안보 문제만 하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군대인지, 북에 아부하는 군대인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나라가 무너져 내렸다"고 혹평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반 정도는 만족하는 편이고, 반 정도는 불만족하는 편이라고 판단한다"며 "외교, 국방, 안보, 남북관계 쪽은 성과가 있었다.
저출산·고령화, 일자리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가 "문재인 정권만큼 쇼 잘하는 정권이 없더라"고 쏘아붙이자, 유 이사장은 "정책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
쇼는 안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유 이사장은 "구도로는 현 야권이 불리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진보 쪽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원래부터 있었지만, 보수는 오랜 기간 하나로 묶였다가 여러 개로 쪼개졌다"며 "정계개편 없이 선거를 치르면 여권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또 "이슈 면에선 여당에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고, 인물로는 야권이 불리하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켜 좌파연대가 민심과 다르게 승리하는 구도를 짜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 규모가 500조원이 넘은 것을 언급하며 "퍼주기 복지로 서민들 표를 긁어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어떻게 막을지, 패스트트랙 수사를 돌파할지가 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들은 지난 몇 달 간 정국을 강타했던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기득권과 특권을 누린 조국을 어떻게 진보라고 볼 수 있나"라면서 "진보의 탈을 쓴 그런 사람들이다.
지금은 거꾸로 보수는 분열하고, 진보는 부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뭐가 부패했나"라며 "조국 전 장관이 권력을 사용해 부를 만든 것이 한 건이라도 있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조국 사태로 인한 서초동·광화문 집회에 대한 시각도 엇갈렸다.
홍 전 대표는 "광화문 집회는 조국 때문에 분해서 나온 것이고, 서초동 집회는 관제 집회"라며 "광장에서 하소연하는 것은 권력을 갖지 못한 야권에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여론과 권력기관의 행동에 차이가 클 때 광장정치가 생긴다"며 "조국 사퇴 찬반 여론은 비슷했지만, 언론 보도는 99%가 '조국은 죽일 놈'으로 나왔던 것"이라며 언론의 편향보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죽일 놈 맞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