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왼쪽)와의 공식 오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왼쪽)와의 공식 오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4일) 청와대에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 후 부산으로 간다.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 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문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고 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에 있어 아세안은 중국 다음으로 큰 교역대상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아세안은 한국의 핵심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했다. 리셴룽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인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부산에서의 3박 4일간 일정을 시작한다.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인 25일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과 '문화혁신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며,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세션 1·세션 2로 나뉘어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공동언론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부대행사인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정상과 함께 한·메콩 만찬에 참석한다.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며, 여기서도 공동 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로 이동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이튿날인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서울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한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과 맞물려 각국과 체결을 준비 중인 양해각서(MOU)도 굉장히 많다"며 "아세안과의 실질적 협력 성과들이 이런 MOU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이번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더욱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