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닷새째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닷새째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침낭을 빼앗으려 했다는 민경욱 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이같은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경찰 근무자가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민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경찰은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들이 가져온 물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어 "23일 오후 9시 50분 한국당 관계자 2명이 농성장에 큰 비닐봉지 1개를 올려놓자 주변에 있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인지 물었고, 당 관계자가 침낭이라고 대답했다"며 "비닐봉지를 확인하려고 하자 한국당 관계자와 유튜버들이 몰려와 항의했고 혼잡한 상황이 발생해 결국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황 대표의 사진을 올리며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황 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사복경찰이 침낭을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면서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