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수경기 현황을 보여줄 이번주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 체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도 “합의가 미국에 더 좋은 것이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월가는 협상 타결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 의회가 통과시킨 홍콩인권법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경우 중국은 협상 전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큰 무역협상을 하는 중”이라고 밝혀 거부권을 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면 협상을 제안한 만큼 성사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오는 29일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다. 한 해 소비의 30% 이상이 이뤄지는 연말 쇼핑시즌의 출발점이다. 미국소매연합(NRF)은 올해 쇼핑시즌 매출이 작년보다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경제 지표는 26~27일 집중적으로 나온다. 26일엔 1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발표된다. 27일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10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10월 내구재수주,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추수감사절로 28일은 증시가 휴장한다. 29일엔 오후 1시 조기 폐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