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최근 신차 공개 행사에서 차량의 방탄유리가 깨지는 해프닝에도 15만건에 가까운 주문량을 자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신차 공개 이후 14만6천 건의 선(先)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1일 미 로스앤젤레스(LA)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전기로 구동하는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세 가지 버전을 선보였다.

이는 가격에 따라 싱글모터 후륜구동, 듀얼모터 사륜구동, 트라이모터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영상]방탄유리 `쩍` 깨졌지만...테슬라트럭 선주문 15만건
머스크는 전체 주문의 45%가 듀얼모터 버전이었으며, 41%가 트라이모터, 17%가 싱글모터 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개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방탄 글라스`의 강도를 시연하기 위해 던진 금속공에 차량 유리창이 `쩍`하고 갈라지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져 당일 테슬라 주가가 6.14%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사이버트럭에 장착된 `방탄 글라스`의 강도를 시연하기 위해 테슬라 수석디자이너 프란츠 홀츠하우젠이 야구공만 한 금속볼을 차량 앞문 유리창에 던졌다.

유리창이 와장창 깨지진 않았지만 `쩍`하고 갈라졌고 옆에 있던 머스크는 `맙소사`를 외친 뒤 금속볼을 넘겨받아 뒤쪽 유리창에다 던졌다. 이번에도 유리창은 `쩍` 소리와 함께 깨졌다.

머스크는 "뭔가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의 뭉툭하고 각진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나왔다.

신차의 선주문 계약금은 100달러(약 11만원)로, 취소 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3만9천900달러(4천700만 원)부터 출발해 가장 비싼 모델은 6만9천900달러(8천230만 원)까지 올라가며, 내후년인 2021년 첫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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