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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래빗] 아시아의 '구글' 꿈꾸는 #손정의
#손정의? 이 사람이 궁금해

재일동포 3세 손정의는 소프트뱅크의 회장입니다. 손 회장이 무일푼에서 일본 1~2위 부자까지 오른 비결은 투자였습니다. 느낌이 오면 눈빛만 보고 과감히 투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2000년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에게 만난지 단 6분 만에 2000만달러(약 230억원)을 투자하면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죠.

#미다스의 손? 마이너스의 손?

야후재팬과 알리바바 등 잇따른 투자 성공으로 손 회장은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다스의 손이 아니라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때문입니다.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지원을 받았습니다. 2019년 초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54조5000억원)로 평가됐죠. 위워크는 파산 위기 상태까지 갈 만큼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의 파산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을 제공하죠. 이때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80억달러(약 9조원)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을 보게 된 겁니다.

'위워크'를 비롯해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사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 등의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계속된 투자 손실에 결국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출구전략은 인공지능(AI)

손 회장은 AI 산업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습니다. 2019년 7월 청와대에 방문했을 때에도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분야는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며 AI 산업을 권고하기도 했죠.

하지만 손 회장은 일본 AI 분야에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는 그는 ‘소프트뱅크 월드 2019’ 행사에서 “AI 분야에서 일본은 후진국”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오디오래빗] 아시아의 '구글' 꿈꾸는 #손정의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손 회장의 선택은 네이버였습니다. 일본의 검색포털 ‘야후재팬’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만나 경영을 통합 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해 힘을 합친 것이죠.

‘야후재팬’ 과 ’라인은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유망한 기술 개발 분야에 연간 1천억엔 규모로 투자하며 세계 IT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아시아 최고 AI 기업이 되겠다”라는 손 회장. 잇단 투자 실패 속 선택한 네이버 ‘라인’과의 합병. 미다스의 손이 될지 마이너스의 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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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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