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정상회담…文대통령 "아세안 공동번영에 양국 우정 큰 역할 기대"
조코위, 文대통령에 "존경하는 형님" 표현…"양국 경제협력 증대돼야"
文대통령 "CEPA로 교역 증대할 것" 조코위 "양국 경제해방 상징"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이날 최종적으로 타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교역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숙소인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히며 양국 교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면서 "상호 국빈방문을 포함해 매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례 없이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꼭 필요한 나라로, 지난해 교역 규모가 2천억달러에 도달하는 등 공동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으로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은 물론, 국제 안보에 이바지하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위해 양국 우정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친구 조코위 대통령을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나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달 대통령으로 연임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대통령의 포용적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취임식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경축 특사로 보낸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존경하는 형님' 문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히는 동시에 "10월 30일 대통령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이 증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CEPA는 두 나라의 경제 해방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간 협정문 타결이 선언된 것과 관련해 "인도의 참여로 내년에 (최종적으로) 협정문에 서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