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재정난에 역대 3번째 당직자 희망퇴직

자유한국당이 당 출범 이래 3번째로 당직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국당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달 2일부터 24일까지 3주 동안 사무처 당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신청자는 급여 6개월 치를 일괄 지급받고 12월 31일부로 퇴직할 예정"이라며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선행 조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꾼 이후 한국당은 같은 해 8월과 11월 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당직자 20여명을 내보냈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의 여파로 집권 여당 시절의 사무처를 '다이어트' 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면, 이번 희망퇴직은 재정난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된 뒤 일반 당원 당비를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내린 데다 기초·광역 단체장·의원들에게 할당되던 직책 당비도 작년 지방선거 패배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속 열면서 당의 지출 규모가 상당했다는 말도 내부에서 나온다.

다만, 박맹우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이번 희망퇴직은 통상적인 당무의 일환"이라며 "퇴직 인원 목표치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당 당직자는 정당법상 정해진 중앙당 100명, 시도당 100명과 정책연구소 및 국회직 50여명 등 25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