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아시아 중심도시로…영화·해양·ICT·항공 교류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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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세안 허브'로
해운대 韓·아세안 IT 빌리지 조성
콘텐츠 기업 아세안 진출 도울
5G 기반 스튜디오 지을 계획
해운대 韓·아세안 IT 빌리지 조성
콘텐츠 기업 아세안 진출 도울
5G 기반 스튜디오 지을 계획
부산시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영화산업, 해양 수산 등 부산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후속 사업을 펼쳐 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아세안 국가와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술(ICT)과 부산 대표산업인 영화·영상 콘텐츠를 융합해 관련 산업 발전을 꾀하고, 부산형 융합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경제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해운대에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 빌리지’를 세울 예정이다. 이곳은 5세대(5G) 중심의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업 공간이다. 아세안 국가 정보통신 분야 시장 진출을 늘리고 동반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게 설립 취지다. 5G 기반 고품질 가상·증강현실(VR·AR) 입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360도 입체 영상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든다. 아세안 기업들과 VR 콘텐츠 공동제작을 꾀하고 국내 VR 콘텐츠가 아세안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5G 전용 콘텐츠의 해상도와 안전성을 검증·보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VR과 AR, 혼합현실(MR)을 융합한 개념인 XR(eXtended Reality) 인력 발굴과 산업·문화 교류 네트워크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부산에 있는 아세안 국가 유학생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거주공간인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2018년 기준 부산 전체 유학생 1만1361명 중 아세안 국가 학생은 31.7%인 3596명에 이른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아세안문화원 인근에 5층 규모로 지어질 주거공간은 30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기숙사와 유학생 센터, 대학생 교류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영화의 도시 부산을 알리면서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영화기구(ARFO)’를 설립한다. 아세안 국가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한류 콘텐츠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자는 게 설립 취지다. 한·아세안 공동 프로모션, 배급, 펀딩, 제작·투자, 영화인 교류 등을 맡게 된다. 아시아 영화인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 공동제작 기반을 마련하는 등 아시아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에 나선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북한개발은행 설립이다. 북한의 대외 개방 이후 주요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인프라 개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세안 10개 국가는 모두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더 나아가 북한개발은행을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유치해 부산에 남북경협 금융센터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초기 자본금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지자체 남북협력기금 및 국책금융기관, 국제금융기구 출자 등으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부산형 융합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해 부산·아세안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해양과 수산, 항만, 교통,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부산은 미얀마 양곤에 수산물 유통 현대화 사업을, 베트남 호찌민에 스마트 배수 블록시스템 구축 사업을, 베트남 빈투안에 가축 분뇨 자원화 설비 구축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산업기계 등 부산의 주요 제조분야의 판로도 개척하는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의료관광 타깃으로 삼은 국가의 해외설명회와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화장품 뷰티산업과 말레이시아 의료미용박람회, 동남아 K뷰티무역사절단과 인도네시아 치과전시회 참가도 늘리는 등 신남방국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과 신남방 국가와의 직항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7개국 14개 노선의 직항노선 운항에 부산과 자카르타, 부산과 브루나이 부정기편을 추가로 취항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여객수요가 확보된 인도네시아 도시를 중심으로 노선개설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은경 부산시 신남방팀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진행되는 아세안 국가의 개발 중심 ODA 사업과 영화분야, 의료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무슬림 친화 관광기반을 조성해 부산이 아세안 국가를 선도하고 상생번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술(ICT)과 부산 대표산업인 영화·영상 콘텐츠를 융합해 관련 산업 발전을 꾀하고, 부산형 융합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경제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해운대에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 빌리지’를 세울 예정이다. 이곳은 5세대(5G) 중심의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업 공간이다. 아세안 국가 정보통신 분야 시장 진출을 늘리고 동반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게 설립 취지다. 5G 기반 고품질 가상·증강현실(VR·AR) 입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360도 입체 영상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든다. 아세안 기업들과 VR 콘텐츠 공동제작을 꾀하고 국내 VR 콘텐츠가 아세안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5G 전용 콘텐츠의 해상도와 안전성을 검증·보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VR과 AR, 혼합현실(MR)을 융합한 개념인 XR(eXtended Reality) 인력 발굴과 산업·문화 교류 네트워크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부산에 있는 아세안 국가 유학생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거주공간인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2018년 기준 부산 전체 유학생 1만1361명 중 아세안 국가 학생은 31.7%인 3596명에 이른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아세안문화원 인근에 5층 규모로 지어질 주거공간은 30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기숙사와 유학생 센터, 대학생 교류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영화의 도시 부산을 알리면서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영화기구(ARFO)’를 설립한다. 아세안 국가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한류 콘텐츠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자는 게 설립 취지다. 한·아세안 공동 프로모션, 배급, 펀딩, 제작·투자, 영화인 교류 등을 맡게 된다. 아시아 영화인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 공동제작 기반을 마련하는 등 아시아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에 나선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북한개발은행 설립이다. 북한의 대외 개방 이후 주요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인프라 개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세안 10개 국가는 모두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더 나아가 북한개발은행을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유치해 부산에 남북경협 금융센터를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초기 자본금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지자체 남북협력기금 및 국책금융기관, 국제금융기구 출자 등으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부산형 융합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을 진행해 부산·아세안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해양과 수산, 항만, 교통, 스마트시티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부산은 미얀마 양곤에 수산물 유통 현대화 사업을, 베트남 호찌민에 스마트 배수 블록시스템 구축 사업을, 베트남 빈투안에 가축 분뇨 자원화 설비 구축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산업기계 등 부산의 주요 제조분야의 판로도 개척하는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의료관광 타깃으로 삼은 국가의 해외설명회와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화장품 뷰티산업과 말레이시아 의료미용박람회, 동남아 K뷰티무역사절단과 인도네시아 치과전시회 참가도 늘리는 등 신남방국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과 신남방 국가와의 직항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7개국 14개 노선의 직항노선 운항에 부산과 자카르타, 부산과 브루나이 부정기편을 추가로 취항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여객수요가 확보된 인도네시아 도시를 중심으로 노선개설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은경 부산시 신남방팀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진행되는 아세안 국가의 개발 중심 ODA 사업과 영화분야, 의료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무슬림 친화 관광기반을 조성해 부산이 아세안 국가를 선도하고 상생번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