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불황에도 친환경 선박제품 '한우물'…세계서 통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 대표 기업들

파나시아의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파속스 스크러버 시스템(PaSOx Scrubber System)’은 ‘올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발전기나 보일러 등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 질소산화물을 처리하는 장치인 ‘파녹스 에스씨알 시스템(PaNOx SCR System)’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부문에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2019년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린 ‘파속스 스크러버 시스템(사진)’은 선박엔진으로부터 배출되는 황산화물(선박 미세먼지)를 줄이는 장치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억7219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1250만달러)보다 13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부터 국제항로를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국제해사기구가 정한 글로벌 규제가 시행된다. 이 여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크러버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 중 하나인 모니터링 장치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많은 국제 선급으로부터 제품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

파나시아는 주력 제품인 선박배기가스 탈황장치 ‘스크러버 시스템’의 제품 크기를 30% 이상 줄인 ‘V. MCR’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두 개의 큰 부품으로 제작된 기존 스크러버 제품을 작은 하나의 몸체로 만들어 2000t급 중소형 선박의 설치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파나시아는 올해 3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647억원의 5배를 넘는다. 파나시아는 2017년 4척을 시작으로 2018년 201척, 올해 119척 등 지금까지 324척에 들어가는 스크러버 시스템을 수주했다. 이 중 122척분의 납품을 마쳤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501척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도 수주했다. 고객사는 현대상선뿐 아니라 중국, 대만, 스위스 선사 등으로 다양화했다.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