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은 15.5%↓…11개월 연속 감소
10월 수출물량 6개월 연속 감소…1년 전보다 4.6%↓
수출물량 감소세가 지난달까지 6개월째 이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5월(-3.3%)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기록이다.

수출물량 등락률은 4월(2.2%)을 빼고 지난해 12월(-1.3%)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10월은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이 줄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4%)의 수출물량 감소세가 지속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7.4%)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수출물량에 달러 기준 수출물가를 곱해 지수화한 수출금액지수는 15.5%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물량과 단가 모두 감소한 탓이다.

주력 수출품인 집적회로의 경우 수출물량이 증가했지만, 수출단가 하락이 이어지며 수출금액이 29.6% 줄었다.
10월 수출물량 6개월 연속 감소…1년 전보다 4.6%↓
수입물량은 6.5% 감소해 지난 6월(-6.6%)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독일산 승용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16.5%) 수입물량이 늘었으나, 광산품(-12.1%), 기계 및 장비(-18.2%) 등의 수입물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지수 등락률은 -14.3%로 전월(-5.7%) 대비 하락률이 더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수출은 물론 수입이 모두 크게 늘었던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4% 내려 23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