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다수 비교 거부"…제주용암수, 에비앙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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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비앙과 '프리미엄 생수' 경쟁
▽ 용암수 원수에 희귀 미네랄 포함
▽ 오리온 '생수 빅3' 도약 목표
▽ 용암수 원수에 희귀 미네랄 포함
▽ 오리온 '생수 빅3' 도약 목표
"에비앙이 부럽지 않습니다. 해외에선 에비앙과 비슷한 가격대로 프리미엄 생수로 승부할 계획입니다."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 부장은 26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제주용암수' 출시 간담회에서 이 같이 자신했다.
오리온이 국내 '생수 빅3' 도약을 선언했다. 생수 중에서도 프리미엄이라는 제주용암수를 통해서다. 국내 생수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다. 제주 삼다수,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에 이어 강원 평창수가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신 부장은 "제주용암수는 삼다수와 비교해서 제품 품질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격이 다르다"며 "국내 영업망을 활용해 빅3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용암수 원수에 희귀 미네랄 포함
제주용암수는 40만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기존에 제주도의 암반수를 사용하는 삼다수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용암수는 화산암반에 의해 외부오염원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수자원으로, 셀레늄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포함하고 있다. 미네랄 함량도 L당 300mg로 프리미엄 생수를 표방했다. 에비앙 생수의 미네랄 함량(L당 290mg)보다 높은 편이다.
허인철 부회장은 "미네랄 뿐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을 분리 추출해서 적정하게 섞어 청량감을 배가했다"며 "ph지수 8.5가 나오는 약알칼리성을 가진 물을 개발했고, 이러한 공정을 갖춘 물은 전 세계에서 제주용암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리터(L)당 칼슘도 62mg로 시중 생수보다 13배 높다는 게 특징이다. 칼륨은 22mg, 마그네슘도 9mg 등으로 시중 생수보다 함량도가 높다. 용암수가 가진 천연 미네랄을 선별 추출한 뒤 블렌딩을 거쳐 몸에 맞는 미네랄워터를 만들었다.
신 부장은 "생수 사업을 착수하고 공정 과정을 완성하는 데만 3년 이상이 걸렸다"며 "용암수의 원수를 취수한 뒤 공정 내내 7번 필터링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필터링을 거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생수에서 검출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크기도 0.1마이크로미터로 크게 줄였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용기도 직접 만들었다. 신 부장은 "운송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능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도 직점 만들고 있다"며 "살균이나 화학처리 없이 용기에 생수를 담아내며, 해당 공정 시설은 반도체 시설과 가까울 정도로 무균 상태"라고 설명했다.
용기 디자인에선 제주도를 강조했다. 상단은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형상화하고, 하단의 가로 모양의 곡선은 제주도 바다를 표현했다. 병 라벨엔 우뚝 솟은 한라산과 오리온 별자리를 담아 제주도의 낮과 밤을 표현했다. ◇ '한국판 에비앙' 제주 용암수, 내년 중국 진출
제주용암수는 내년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을 전개한다. 지난달 중국의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루이싱 커피는 매장 수 3700개를 두고 있는 2위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다. 제주 용암수는 루이싱 커피 매장에서 판매하는 에비앙, 페리에와 경쟁하게 된다.
초코파이를 유통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제주용암수 소매영업 활로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장은 "아직 정확한 가격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에비앙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라며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좋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소매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염두해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는 생수 용량도 530ml로 정했다. 신 부장은 "중국 시장에선 500ml는 없고 530ml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상품성을 감안해 530ml로 결정했다"며 "12월 국내에 2L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330ml와 1.5L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물의 명예…에비안 넘겠다"
제주용암수는 2조원 매출을 올리는 에비앙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세웠다. 제주용암수를 내년 하반기 베트남에 수출한 뒤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허인철 부회장은 "생수로 2조 매출을 올리는 에비앙과 경쟁하는 게 목표로, 중국 뿐 아니랑 우리 물을 사겠다는 곳이 있으면 해외 어느 곳이라도 갈 것"이라며 "제주용암수를 통해 한국 물에 대한 명예를 드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를 기념해 국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광고 비용을 대폭 줄여 소비자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제주용암수 앱에 가입해 정기배송을 신청만 하면 530ml 60병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는 신청한 다음날 배송되는 익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또 친구 3명이 가입하면 본인이 4번째 정기배달 시 무료로 생수를 받아볼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 최대 25% 할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 부장은 26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제주용암수' 출시 간담회에서 이 같이 자신했다.
오리온이 국내 '생수 빅3' 도약을 선언했다. 생수 중에서도 프리미엄이라는 제주용암수를 통해서다. 국내 생수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다. 제주 삼다수,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에 이어 강원 평창수가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신 부장은 "제주용암수는 삼다수와 비교해서 제품 품질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격이 다르다"며 "국내 영업망을 활용해 빅3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 용암수 원수에 희귀 미네랄 포함
제주용암수는 40만년 동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기존에 제주도의 암반수를 사용하는 삼다수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용암수는 화산암반에 의해 외부오염원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수자원으로, 셀레늄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포함하고 있다. 미네랄 함량도 L당 300mg로 프리미엄 생수를 표방했다. 에비앙 생수의 미네랄 함량(L당 290mg)보다 높은 편이다.
허인철 부회장은 "미네랄 뿐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을 분리 추출해서 적정하게 섞어 청량감을 배가했다"며 "ph지수 8.5가 나오는 약알칼리성을 가진 물을 개발했고, 이러한 공정을 갖춘 물은 전 세계에서 제주용암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리터(L)당 칼슘도 62mg로 시중 생수보다 13배 높다는 게 특징이다. 칼륨은 22mg, 마그네슘도 9mg 등으로 시중 생수보다 함량도가 높다. 용암수가 가진 천연 미네랄을 선별 추출한 뒤 블렌딩을 거쳐 몸에 맞는 미네랄워터를 만들었다.
신 부장은 "생수 사업을 착수하고 공정 과정을 완성하는 데만 3년 이상이 걸렸다"며 "용암수의 원수를 취수한 뒤 공정 내내 7번 필터링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필터링을 거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생수에서 검출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크기도 0.1마이크로미터로 크게 줄였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용기도 직접 만들었다. 신 부장은 "운송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능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도 직점 만들고 있다"며 "살균이나 화학처리 없이 용기에 생수를 담아내며, 해당 공정 시설은 반도체 시설과 가까울 정도로 무균 상태"라고 설명했다.
용기 디자인에선 제주도를 강조했다. 상단은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형상화하고, 하단의 가로 모양의 곡선은 제주도 바다를 표현했다. 병 라벨엔 우뚝 솟은 한라산과 오리온 별자리를 담아 제주도의 낮과 밤을 표현했다. ◇ '한국판 에비앙' 제주 용암수, 내년 중국 진출
제주용암수는 내년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을 전개한다. 지난달 중국의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루이싱 커피는 매장 수 3700개를 두고 있는 2위인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다. 제주 용암수는 루이싱 커피 매장에서 판매하는 에비앙, 페리에와 경쟁하게 된다.
초코파이를 유통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제주용암수 소매영업 활로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장은 "아직 정확한 가격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에비앙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설정할 계획"이라며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좋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소매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염두해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는 생수 용량도 530ml로 정했다. 신 부장은 "중국 시장에선 500ml는 없고 530ml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상품성을 감안해 530ml로 결정했다"며 "12월 국내에 2L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330ml와 1.5L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물의 명예…에비안 넘겠다"
제주용암수는 2조원 매출을 올리는 에비앙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로 세웠다. 제주용암수를 내년 하반기 베트남에 수출한 뒤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허인철 부회장은 "생수로 2조 매출을 올리는 에비앙과 경쟁하는 게 목표로, 중국 뿐 아니랑 우리 물을 사겠다는 곳이 있으면 해외 어느 곳이라도 갈 것"이라며 "제주용암수를 통해 한국 물에 대한 명예를 드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를 기념해 국내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광고 비용을 대폭 줄여 소비자들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제주용암수 앱에 가입해 정기배송을 신청만 하면 530ml 60병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는 신청한 다음날 배송되는 익일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또 친구 3명이 가입하면 본인이 4번째 정기배달 시 무료로 생수를 받아볼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 최대 25% 할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