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현대차 시작으로 다양한 韓 기업과 협업할 것"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모델 차량에 내장 소재를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 기업과 협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탈리아 합성가죽 소재 기업 알칸타라의 안드레아 보라뇨 회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알칸타라의 합성가죽 제품 ‘알칸타라’는 실크와 유사한 촉감과 함께 내구성이 강하고 오염물질이 뭍어도 닦아내면 금새 지워지는게 특징이다. 다양한 색상과 두께로 가공이 가능해 최근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BMW 아디다스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협업 제품 중 가장 주목받은 건 현대자동차가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공개한 한정판 모델 ‘i30 N 프로젝트C’다. 유럽 지역서 600대만 한정 판매된 이 자동차의 시트에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됐다. 알칸타라 측은 “천연가죽(스웨이드)과 촉감이 비슷하면서도 오염에 강하고 불이 붙지 않기 때문에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슈퍼카 내부 좌석용으로도 제품을 다량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의 키보드, 젠하이저 헤드폰, 디자인 가구 토레의 소파 등에도 알칸타라가 적용됐다.

알칸타라는 2019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약 2억 유로(약 25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약 1억9700만 유로) 대비 1.5% 성장했다. 안드레아 보라뇨 알칸타라 회장은 “2022년까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공장 설비 증설을 완료해 전체 생산 능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