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 화재 36.5%…자연발화가 주원인

경북에서 최근 3년간 폐기물 관련 화재 63건이 발생해 3명이 다치고 18억7천여만원 재산피해가 났다.

경북지역 3년간 폐기물 관련 화재 63건…18억 재산피해
경북도소방본부는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폐기물 관련 화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화재 발생 장소는 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이 23건(36.5%)으로 가장 많고, 창고·작업장 11건(17.5%), 야외쓰레기장 10건(15.9%), 야적장 9건(14.3%)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화학적 요인 21건(33.3%),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16건(25.4%), 햇볕에 의한 열 축적 5건(7.9%), 원인 미상 16건(25.4%) 등이다.

화학적 요인 21건 중에는 자연발화가 15건을 차지했다.

4건은 물과 접촉해 발열반응을 일으키는 금수성 물질 때문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에 20건(31.7%)이 발생해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도내 폐기물 관련 업체는 재활용시설 974곳, 매립시설 39곳, 소각시설 29곳 등 모두 1천59곳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폐기물 화재는 폐기물 더미를 옮겨가며 진화해야 하므로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소방력 공백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의성군 폐기물처리장에서 난 불을 끄는 데 2개월이나 걸렸다.

최근에는 고령군 폐기물 재활용공장에서 불이 나 1억5천여만원 재산피해를 내고 완전 진화까지 약 17시간이 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