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 미군 처리 놓고 갈등빚다 해군장관 경질 후 트윗으로 정당성 강조
해군장관 고언 외면한 트럼프 "위대한 전사들 늘 지켜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위대한 전사들을 지켜주겠다며 리처드 스펜서 전 해군장관 경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우리의 위대한 전사들을 늘 지켜줄 것"이라며 "나는 여러분 편이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스펜서 전 장관을 경질했다.

2017년 3월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총으로 쏘고 이슬람국가(IS) 10대 대원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소속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의 처리가 발단이 됐다.

스펜서 전 장관은 갤러거 중사를 네이비실에서 방출하려다 그를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경질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헌법 수호를 위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며 고언을 남겼다.

갤러거 중사는 민간인 총격과 IS 포로 살해 등 여러 혐의로 미 군사법원에 회부됐지만 지난 7월 10대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은 혐의만 유죄라는 평결을 받았다.

이를 두고 미군의 전쟁범죄를 눈감아준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