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낙관론 지속…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 막바지"



무역 낙관론 속 세계 교역 침체 우려 부상



브레이너드 연준이사 "통화정책 적절...인플레 2%목표 기대"

댈러스 연은 총재 "4분기 미국 경제 약세…장기 하방 압력"




獨 아우디, 2025年까지 9,500명 감원 계획 발표

알리바바, 홍콩 증시 상장…주가 6.6% 급등 마감




Q> 전일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방침을 발표하며,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금일도 다소 낙관적인 발언들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 1단계 무역협정이 매우 가깝다고 밝히며,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요. 이에 금일 뉴욕 증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와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통화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무역 문제 관련 핵심 우려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1단계 무역합의의 남은 이슈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관계자도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크게 양보할 것이며,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매우 가깝다고 전했는데요. 또한 기존 관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제 어떤 관세를 철회할 것인지에 대해 양국의 견해 차가 크지 않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지식재산권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대규모 대중 무역 적자 등의 난제는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강조하며, 홍콩 문제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홍콩 사태와 관련한 양국의 갈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미 의회에서 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된 것을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의 홍콩 문제 개입과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양국이 금융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단계 무역협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원한다는 외신의 진단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야드니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에 의하면, 만약 무역 합의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다우 지수를 자신의 가장 중요한 경제 치적으로 생각하는 상황에서,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같이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Q> 한편,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교역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향후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되었다는데요?

세계 교역이 침체에 빠져있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더라도, 내년 중에 세계 교역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전세계 교역은 물량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줄었습니다. 세계 교역 물량은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8월에는 0.5% 증가한 바 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월까지 4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이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세계 교역 감소는 미국과 중국이 주된 동력인데요. 2년동안의 무역 분쟁으로 양국의 수입은 급감한 모습입니다. 전월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의 9월 수입 물량은 각각 2.1%, 6.9% 감소했는데요. 또한 작년 말 이후, 양국 간 교역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특히 관세 여파로 재화 교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의 재화로 확산된 국면입니다.

내년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데요. 전월비 기준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교역둔화가 바닥을 찍은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교역이 다시 고꾸라지며, 내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제조업 PMI의 신규 수출 수주를 볼 때, 오는 12월 글로벌 무역량 위축 속도는 완화될 수는 있으나, 미중 무역 긴장이 사라진다 해도, 내년 세계 교역이 급격한 반등을 이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는 모습입니다

Q>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연준 위원들도 발언을 내놓았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이사와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에 대한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유지하며, 위험은 하방으로 치우쳐있다는 경고를 내놓는 모습이었습니다.

브레이너드 연준이사는 3번의 금리 인하로 현재 통화 정책이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적절한 정책 경로를 재평가 할 수 있도록,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있는지, 지표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했는데요. 다만 위험 균형이 여전히 하락 쪽에 있지만, 완만한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2% 목표에 다가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전략 점검 차원에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도 좋을 수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 경제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댈러스 연은 총재는 4분기에 미국 경제가 약해지겠지만,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고 감소로 인해 성장률에 0.5%포인트 차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 무역 전쟁을 꼽았는데요. 또한, 카플란 총재는 내년 성장률은 2%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1.75~2% 범위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으로, 하방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인프라 투자나 이민 개혁 등의 재정 정책의 변화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기업 소식도 알아볼까요. 아우디의 구조조정 소식과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 소식이 있었는데, 세부 내용 전해주시죠.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 그룹의 자회사죠, 아우디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전일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우디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독일에서 9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우디는 이모빌리티 시대의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향후 10년간 약 60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이렇게 인력 감원으로 창출되는 9-11%의 영업이익을 디지털화 같은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전기자동차와 디지털화 같은 미래 기술 개발에서 2,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알리바바는 26일 홍콩 증시에 입성했는데요. 홍콩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공모가인 176 홍콩달러보다 7.7% 높은 189.5 홍콩 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공모가보다 6.6% 급등한 187.6 홍콩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홍콩 증시만 놓고 보면, 금번 알리바바의 상장은 홍콩 증시 역사상 세 번째 규모라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알리바바는 이번 홍콩 증시 재상장으로 발행한 신주 5억주를 통해, 최소 880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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