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기다리는 직구족…"배송지연·합산관세 주의"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29일)를 앞두고 해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들은 배송지연과 합산관세에 주의하라는 조언이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반입 상품 건수는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212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구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2017년 1만5472건에서 작년 2만1694건, 올 상반기 1만1081건으로 증가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할인을 강조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광고를 조심하라고 했다. 구매 전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사기 의심 사이트가 아닌지 확인하고 신용카드 결제 피해를 봤을 땐 '차지백'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연말까지는 거래량 폭증으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배송 중 제품이 분실될 경우 온라인으로 현지 경찰에 도난신고를 하고 해외 쇼핑몰에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이 국내에 같은 날 입항하면 면세 한도를 넘겨 합산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 오픈마켓에 입점한 구매 대행 업체는 사업자 정보를 통해 국내 사업자인지 해외 사업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해외 사업자의 경우 분쟁 발생 시 해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해외직구 제품은 국내에서 공식 사후관리(애프터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현지 세금과 배송료, 관·부가세 등을 더하면 가격이 뛰는 경우도 있어 국내외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