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황교안, 8일째 단식…건강 악화에도 "조금 더 이어가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당 의원들 '중단하라' 만류…"단백뇨·부기에 감기까지 한계상황"
    文의장 "건강 걱정…합의처리 노력해달라" 메시지 전달…전광훈 "기도해줬다"
    심상정, 거센 항의 받으며 농성장 방문…"비판은 비판이고, 찾아뵙는게 도리"
    황교안, 8일째 단식…건강 악화에도 "조금 더 이어가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 8일째인 27일 건강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는데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몽골텐트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바닥에 꼿꼿이 앉은 자세로 농성을 해왔지만, 23일 저녁부터 자리에 누운 채로 보내고 있다.

    황 대표의 체력이 이즈음 바닥나면서 건강이 날로 악화하는 것 같다는 게 주위 인사들의 전언이다.

    의식은 있지만 말을 거의 못 하는 상태라고 한다.

    특히 25일부터는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박대출 의원은 "단백뇨가 시작된 게 사흘째"라며 "신장 부분이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몸에 부기도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증상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위 속 '노숙 단식'을 이어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콧물 등 감기 증세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출 의원은 "여러 가지로 한계 상황"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하루에 3차례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과 함께 황 대표를 찾았다.

    그는 황 대표를 만난 후 "병원에 가시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며 "대표는 '(단식을) 조금 더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병원에 가시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의사들은 병원을 가라고 권유하고 우려하는데, 황 대표 본인은 (농성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라고 했고,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도 "의사들은 안 된다는데, 황 대표는 계속하겠다고 버티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 최고위원들이 단식 중단을 권유한 데 이어 이날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더이상의 단식을 거듭 만류했는데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이다.

    황 대표의 상태가 악화했다는 소식에 일부 지지자가 "빨리 병원에 데려가라"며 119에 신고, 구급차가 여러차례 농성장 주변까지 왔다가 돌아가기도 했다.
    황교안, 8일째 단식…건강 악화에도 "조금 더 이어가겠다"
    황 대표의 농성 텐트에는 이날 오전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과 이계성 국회 정무수석이 다녀갔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도 방문했다.

    유 사무총장은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합의 처리가 잘되도록 대표께서 좀 노력해달라"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말을 전했다.

    이에 황 대표는 "감사하다.

    의장께서 조금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전 목사는 40분 정도 황 대표의 단식 텐트에 머물다 나와 기자들에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으로서 기도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전 목사는 황 대표의 상태에 대해 "예상보다는 좋으시더라. 저 정도면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라며 한국당 관계자들과는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황교안, 8일째 단식…건강 악화에도 "조금 더 이어가겠다"
    오후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등이 방문했다.

    심 대표는 1분가량 단식 텐트에 들어갔다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이 주무시고 계셔서 얼굴만 뵙고 나왔다.

    기력이 없으셔서 주무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황제단식이라고 황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사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단식으로 고생하시는 데 찾아뵙는 것은 도리라고 생각한다.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답했다.

    '황제단식' 비판 심상정, 황교안 방문…"비판은 비판이고, 찾아뵙는 게 도리" / 연합뉴스 (Yonhapnews)

    심 대표는 주변의 황 대표 지지자들과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김도읍 비서실장이 심 대표에게 '인간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제1야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을 비하·조롱·멸시한 것에 대해 강력히 말했다"고 전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언니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병원에서 돌보고 있어서 병원에 계시는 동안만은 마음 놓인다.

    더이상 수술할 일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8일째 단식…건강 악화에도 "조금 더 이어가겠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4+1 협의체' 여야, 한국당 '패싱'에 무게 …패스트트랙 공조 '본격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면서 패스트트랙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협의체를 꾸려 패스트트랙 통과를 위해 공조하고 있다.&nbs...

    2. 2

      황교안 건강 악화…"사람도 못 알아보고 말씀도 거의 못해"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한국당 최고위원단은 7일 오후 청와대 앞에 있는 황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그의 건강 상태를 전했다.위원단에 따르면 의료진은 황 대표에...

    3. 3

      황교안 단식 일주일째…'벼랑 끝 전술' 통할까

      '철회 전제 협상' 강경론 구심점 역할…패스트트랙 정국 후 인적쇄신 주목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등을 저지하기 위해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들어간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