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나디언내셔널(CN)철도의 파업이 노사 간 근로 조건 잠정 합의로 8일 만에 끝났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전국운송노조와 CN은 이날 장시간 근무·과로 해소 등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협약에 잠정 합의하고 27일 오전 6시를 기해 철도 운행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조는 조합원 동의 절차를 거쳐 합의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7월 23일 기존 협약 만료 후 새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3천200명이 참여해 일주일간 이어진 파업으로 농가의 곡물 수확과 연료 운송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확산했다.

운송 노조의 프랑수와 라포르트 대표는 성명을 통해 협상 타결을 자축하면서 노조의 파업권을 존중하고 노사 양측이 합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CN의 JJ 뤼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불편을 견딘 고객에게 사의를 표시하면서 파업 기간 최소한의 철도 운행 관리에 애쓴 직원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필로미나 타시 노동부, 마크 가르노 교통부 장관 등 주무 장관들도 노사 양측의 대화 노력과 협상 타결을 축하했다.

한 분석가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0억 캐나다달러(약 8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철도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 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 철도 파업 8일만에 종료…노사, 잠정 합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