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창업가' 도우려 팔걷은 구글…5년간 예비 CEO 142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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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가 부모 창업가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특히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창업 기회를 열어줘 스타트업 생태계를 다채롭게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코리아는 27일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엄마를 위한 캠퍼스' 5기 활동을 마무리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육아 때문에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거나 평소 창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방법을 알지 못했던 부모를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3년 이스라엘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처음 시작했고 국내에선 2015년 1기를 배출했다. 올해까지 5년간 모두 142명의 부모 창업가를 길러냈다.
올해는 엄마 참가자 47명, 아빠 참가자 1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숫자. 이들은 △시장 조사 △비즈니스 모델 계획 △마케팅 △브랜딩 △팀 빌딩 △펀딩 △IR(기업 정보) 워크숍에 참여했다.
구글 직원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사업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기초부터 심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트레이닝했다. 이날은 실제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 앞에서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피칭데이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스타트업을 키우고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사업 아이디어만 갖고 있던 상황에서 구글코리아를 만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옮기고 확장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현재 사업 준비 단계로 유튜브를 운영 중인데 콘텐츠 타깃을 정하고 홍보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언어발전소는 언어 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화상 언어치료 플랫폼이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언어치료가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언어치료사인 동생과 함께 온라인 치료 서비스를 기획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엄마 창업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구글코리아는 스타트업 캠퍼스 내 별도 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 참여자의 보육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엄마의 지도를 운영하는 마승은·박아름 대표는 "구글코리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정부나 여타 기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이 바로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고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심함이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성과도 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제 창업까지 이어진 아이돌봄 매칭플랫폼 '자란다'는 프로그램 이후 3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코리아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 외에도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 스타트업 어드바이저 서밋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구글코리아는 27일 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엄마를 위한 캠퍼스' 5기 활동을 마무리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육아 때문에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거나 평소 창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방법을 알지 못했던 부모를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3년 이스라엘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처음 시작했고 국내에선 2015년 1기를 배출했다. 올해까지 5년간 모두 142명의 부모 창업가를 길러냈다.
올해는 엄마 참가자 47명, 아빠 참가자 1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숫자. 이들은 △시장 조사 △비즈니스 모델 계획 △마케팅 △브랜딩 △팀 빌딩 △펀딩 △IR(기업 정보) 워크숍에 참여했다.
구글 직원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사업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기초부터 심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트레이닝했다. 이날은 실제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 앞에서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피칭데이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는 "스타트업을 키우고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사업 아이디어만 갖고 있던 상황에서 구글코리아를 만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옮기고 확장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현재 사업 준비 단계로 유튜브를 운영 중인데 콘텐츠 타깃을 정하고 홍보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언어발전소는 언어 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화상 언어치료 플랫폼이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언어치료가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언어치료사인 동생과 함께 온라인 치료 서비스를 기획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엄마 창업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구글코리아는 스타트업 캠퍼스 내 별도 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전문 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 참여자의 보육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엄마의 지도를 운영하는 마승은·박아름 대표는 "구글코리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정부나 여타 기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이 바로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고 놀이공간도 마련돼 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심함이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성과도 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제 창업까지 이어진 아이돌봄 매칭플랫폼 '자란다'는 프로그램 이후 3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코리아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 외에도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 스타트업 어드바이저 서밋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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