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연극·뮤지컬 종횡무진…'멀티 배우'들이 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백꽃 필 무렵' 열연 강하늘
연극 '환상동화'로 무대 복귀
드라마 스타 조승우·유준상
뮤지컬서도 막강 티켓 파워
연극 '환상동화'로 무대 복귀
드라마 스타 조승우·유준상
뮤지컬서도 막강 티켓 파워

스크린, TV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멀티 배우’가 늘고 있다. 강하늘처럼 영화와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얻고도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배우가 많아지고 있다. 반대로 연극, 뮤지컬 등 무대에서 활동하다 스크린, TV에서 주연급으로 데뷔하는 배우도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도 공연 시장이 커지면서 영미권처럼 무대와 스크린, TV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연기자 풀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조승우와 유준상은 뮤지컬계에서도 베테랑 배우들이다. 스크린과 TV에서 활약하면서도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오르는 스타들이다. 인지도가 높은 만큼 작품마다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조승우는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 영화 ‘명당’ ‘내부자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계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들을 맡으며 오랫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지킬’이란 별명을 안겨준 ‘지킬앤하이드’와 ‘헤드윅’ ‘맨오브라만차’ 등이 대표작이다.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선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복수를 펼치는 스위니 토드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유준상은 최근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예능 ‘같이 펀딩’에 잇달아 출연했다. 뮤지컬 무대에선 ‘삼총사’ ‘그날들’ ‘레베카’ 등에 꾸준히 올랐다. 다음달 17일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영웅본색’ 무대에도 선다. 홍콩 누아르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에서 동생을 위해 지하조직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배신당한 자호 역을 맡았다.

박호산은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잇달아 출연하면서도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4월엔 연극 ‘인형의 집, Part2’에 출연했으며,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뮤지컬 ‘빅 피쉬’에도 등장한다. ‘빅 피쉬’에선 환상 가득한 이야기들을 펼쳐내는 낭만적인 허풍쟁이 에드워드 역을 맡았다.
공연계 ‘명품배우’ TV로 잇단 진출
뮤지컬 ‘빨래’ ‘김종욱 찾기’ ‘러브레터’ 등에서 호연한 ‘대학로 스타’ 곽선영도 지난해 드라마 ‘남자친구’ 등에 조연으로 출연한 데 이어 SBS 드라마 ‘VIP’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돼 주목받았다.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에 치여 승진이 늦어진 송미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